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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같은

[2014-07-01 오후 2:40:00]
 
 

이근숙 시민기자

만원버스 안에서 손가방을 잃어버렸다. 사람들 틈에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니 보다못해 좌석에 앉은 사람이 들어준다기에 맡긴 것이 원인이다. 그 사람이 내릴 때 건네주고 내렸지만 직접 받지 못했다. 누군가 대신 가방을 들고 사라진 뒤였다. 가방 안에 든 많지 않은 현금이 문제가 아니라 신분증이며 남에게 보이기 계면쩍은 소지품들이며 분신 같은 폰까지 몽땅 없어졌다. 당장 일원 한 푼 움직일 수 있는 차비도 없고 연락할 길도 없는 막막함에 무인도에 홀로 떨어진 듯 공황상태가 된다. 종점에 버스는 서고 주변에는 아는 사람은 없고 동네도 낯설다. 낯모르는 사람에게 하소연을 해 봐도 바쁜 발걸음에 관심 두는 사람도 없다. 어떻게 하지, 지구대가 어디 쯤 있을까? 흔하지는 않지만 당할 수 있는 가설이다. 신색이 희여멀건 사람이 딱한 사정을 말하며 차비를 부탁했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하며 비상금을 꺼냈다. 만약 나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면 막막함에 쩔쩔 매며 얼마나 난감했을까?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이 내 일처럼 느껴졌다. 몇 달 후였다. 다른 곳에서 또 딱한 사정을 말하는 사람이 다가왔다. 어디선가 본 듯 낯이 익다. 종점에서 본 그 사람일까? 사람의 감성을 흔들어 구걸을 하는 방법? 각박한 세상이라 말해도 누구나 마음 깊은 곳 선의의 마음 한 자락을 간직하고 있다. 겉으로 단단히 포장을 해도 결정적인 순간, 마음을 연다. 그 마음을 움직여 교묘하게 이득을 챙기는 사람. 냉정을 되찾아 돌아섰지만 등에 진땀이 밴다. 그 사람은 태연하게 연기도 잘 하건만 내가 못할 일을 하다가 들킨 것처럼 얼굴이 달아오른다. 멀찍이 서서 다시 지켜본다. 도리어 내 가슴이 방망이질 한다. 선의의 마음 한 자락을 꽁꽁 여물게 무장을 하게 만드는 계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를 단속하며 세상이 각박하게 변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차라리 고전소설의 한 대목이라면, 사소한 일 같지만 마음이 쓰다.

 

<군포신문 제706호 2014년 6월 27일 발행~2014년 7월 3일>

군포신문(gunp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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