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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 무산의 ‘의혹들’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수리산 우회노선
[2009-03-30 오후 3:49:00]
 
 


수리산 관통 고속도로반대 군포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와 수도권서부고속도로 주식회사(이하 사업단)가 3월 20일 공동으로 주최한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건설 관련 대체 우회노선안 용역보고 및 사업자제안노선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가 무산됐다.
속달동 및 송정지구 주민들이 “공대위가 제시한 고속도로 우회노선이 마을 앞으로 지나가는데, 당사자인 우리에게 상의한번 없이 결정할 수 있느냐”며 공청회 중간에 진행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본지 09. 3. 23, 제458호 참조)
그런데 기자는 공청회 개최 전후로 너무나 이상한 징후들을 포착해 ‘공청회 무산을 조장한 배후 세력이 있다’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
의혹 첫 번째, 공대위 관계자들은 “속달동 및 송정지구 주민들이 공청회를 방해할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공대위 소속 모씨는 “공청회 며칠 전 술자리에서 속달동 B씨가 ‘공무원이 전화해 공대위가 발굴한 고속도로 우회노선이 우리 마을 앞으로 지나간다고 알려주며 걱정하더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속달동 주민들이 공청회에 참석, 진행을 방해할 걸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시가 겉으로는 ‘고속도로의 수리산 관통을 반대한다’고 입장을 표명하면서 속으로는 ‘사업단의 수리산 관통노선을 지지’하는 이율배반적 행동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의혹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무원이 그런 일을 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그런 전화가 실제로 있었다면 누군가 공무원을 사칭한 것이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의혹 두 번째, 속달동 및 송정지구 주민들은 공청회장에 입장하면서 “바쁜데 왜 오라 가라 그래”라는 말을 주고받았다.
그런데 공청회 진행을 방해한 이후 지역방송국 기자와 인터뷰를 한 송정지구 주민들은 “시와 공대위에서 공청회 에 오라고 전화한통 없었다. 3월 19일 대야동주민센터에 갔다가 군포신문 보고 공청회 개최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럼 누가 지역주민들을 오라고 했을까.
더구나 한 주민이 “19일 전화를 받고 알았다”고 말하자 갑자기 또 다른 주민이 끼어들어 “그게 아니고 신문 광고보고 처음 알았지”라고 친절(?)하게 발언을 정정했다. 하지만 그 주민 역시 “동네 앞으로 고속도로가 지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며칠 동안 주민들이 화를 냈다”고 말을 해 스스로의 주장을 무의식중에 뒤집었다. 도대체 진실이 무얼까.
의혹 세 번째, 우회노선이 자신들 마을 앞으로 지나가는지 공청회 하루 전에 알았다고 말한 송정지구 모 시민은 지역방송 기자에게 “사업단 원안보다 우회노선 공사비가 1천억원 더 든답니다”라고 흥분해서 설명했다.
본지의 광고와 공청회 현장에서 배포된 우호노선 안내 책자에는 사업비 비교 내용은 게재된바 없다. 또 본지 광고에 실린 고속도로 노선 그림 중 우회노선은 공대위 안이 아니라 예전에 군포시가 국토해양부에 제안한 우회노선이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전혀 다른 우회노선안의 그림만 보고 새로운 우회노선과 원안 노선의 사업비 비교까지 가능할까.
이러한 의혹들과 관련 시와 사업단측은 개입 여부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그렇다면 누가 속달동 및 송정지구 주민들에게 우회노선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공청회 진행을 반대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말인가.
수리산 우회노선의 타당성 여부와 상관없이 여러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시와 공대위간, 공대위와 사업단간 신뢰회복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 위 내용들은 기자 본인의 취재수첩과 본지에서 촬영한 동영상, 지역방송에서 녹화한 자료를 통해 모두 증명이 가능하다. 만약 의혹을 해소하거나 반박할만한 증거를 제시할 시민 또는 공무원이 있으면 연락 바란다.
396-2363(담당 나중한 기자)

 

<군포신문 제459호 2009년 3월 30일(발행)~4월 5일>

 

나중한기자(gp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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