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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정의 육아 이야기2. 엄마의 참 스승
엄마의 무게가 세계보다 무겁지만 더 아름답고 거대하다.
[2020-08-19 오후 11:43:14]
 
 
 

엄마! 엄마 스승은 누구예요?”

너희들~~~!!”

아이의 질문에 난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대답했다.

왜요?”

너희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살다 보니 생각보다 잘 자라줬고 엄마도 지금 이 자리에 있더라

아하 맞네~~~”

 

능글맞게 웃고 있는 청년의 얼굴속엔 아직도 생떼 부리며 오지게 개구쟁이였던 세 살과, 세상 모든 것을 부정하며 방황하던 사춘기 시절의 모습과, 빡빡머리로 눈망울이 촉촉이 적시던 논산 훈련소에 입대하던 모습이 다 들어 있다.

 

아이가 어린이집 다니던 네 살 때 일이다. 동생이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었던 때라, 엄마의 옷차림은 항상 늘어난 티셔츠에 쫄바지 차림이었었다. 어느 날 모처럼 원피스를 입고 하원 시간에 맞춰 어린이집으로 갔었다.

 

원피스는 아이 낳기 전에 산 거라 꽉 껴서 불편했고, 오래 입어 낡았었다. 아들은 현수 엄마 왔다는 소리를 듣고 쪼르르 뛰어 나오다 말고 엄마 앞에 갑자기 멈춰서더니 멍하니 내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껏 들뜬 목소리로 소리치며 잽싸게 다시 교실로 뛰어 들어갔다.

 

애들아~~~ 우리 엄마 공주 됐어, 우리 엄마 공주 드레스 입고 왔어, 성생밈(선생님) 우리 엄마 좀 보세요. 공주 됐어요. 바바요(봐봐요) 히야~우리 엄마 공주야~~”

 

순간 교실에 있던 아이들이 공주 엄마를 보겠다고 우르르 교실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예닐곱명 아이들이 진짜 현수엄마가 공주인지 확인하려는 듯 쪼로로 뛰어나와 확인하고 활짝 웃어주었고, 선생님들도 공주 엄마를 보고 모두 한바탕 웃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현수에게 물었다.

현수야 엄마가 오늘 공주처럼 예뻤어?”

, 근데 엄마는 맨나 맨나 예뻐요

어디가 예뻐?”

음 다~~~~~이뻐, 세상에서 쨀~~~~ 예뻐요

목소리는 한껏 힘이 들어갔고, 엄지손가락까지 치켜세우며 말해줬다.

 

나는 항상 바빴었고, 나의 뇌는 항상 일로 가득 차 있었고, 퇴근 후에도 일로 고민하는 시간이 더 많았었다.

잠들기 전, 아이들이 긴 글의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가져오면 어떻게든 꼬득여서 짧은 책으로 바꿔 읽어 주었고, 여러권의 책을 들고 오면, 책을 읽어 주다가 내가 먼저 잠드는 날이 허다했었다. 아이 양육도 살림도 내 어린이집 일도 모두 잘하려고 허둥지둥 살고 있었다.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 많은 엄마였었다.

하지만 미숙한 엄마였고, 살림은 난장판이였고, 하는 일은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났고, 어느 것 하나 완벽한 것이 없어서 자존감이 슬슬 낮아질 때 쯤이였다.

 

그런데 그런 엄마를 아이는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그 어떤 계산도 하지 않고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엄마라고 자신 있게 말해주었다. 난 아이의 예쁜 엄마라는 사실만으로도 자존감은 회복을 넘어 쭉쭉 상승을 했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지금까지 살 수 있었다.

 

엄마의 스승은 누구냐는 아들의 질문에 내가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항상 내 두 아이가 참 스승이라고 평소에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녀석들을 키웠지만, 빛나는 눈빛으로 밝은 웃음으로 녀석들도 엄마를 키웠다.

아이를 양육하면서 힘들지 않은 엄마는 세상에 아무도 없다.

 

저울의 한쪽 편에 세계를 실어 놓고, 다른 한쪽 편에 어머니를 실어 놓는다면, 세계의 편이 훨씬 가벼울 것이다.’라는 말을 한 사람도 있다.

 

엄마됨의 무게가 세계보다 무겁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엄마는 더 아름답고 더 거대한 이름이다.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는 아이들이 엄마의 참 스승이다.

 

강문정

군포시립숲속반디채어린이집 원장

깜빡하는 찰나, 아이는 자란다저자

강문정군포신문자문위원(gunponews@naver.com)

 
 
박지선 맞아요. 저도 문득문득 저희아이에게 배운다는 생각이 들때가있어요. 아이의 눈은 거짓도없고 보탬도 없잖아요. 엄마가 공주다~말해주면 자존감 실어주는 멋진 스승! 인정해요^^ 2020-08-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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